노기자카를 아티스트로

한 인터뷰를 통해 시라이시 마이가 향후 노기자카46이 아티스트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피력.
덕분에 팬들 사이에선 의견이 분분한 모양이다. (대부분 코웃음 같은)

인터뷰 전문

'노기자카는 아이돌 같지 않은 아이들이 모인 그룹입니다.
하지만 개개인의 색상은 분명히 있으므로 그것을 아티스트라는 느낌으로 연결해 가고 싶습니다'

(뻘댓글이 달렸길래 부연설명 달아 추가해 본다)

위 인터뷰를 보고 감히 아이돌 주제에 아티스트라니, 하며 부들부들 할 필요 없다.
일본 음악판에서 쓰이는 아티스트라는 용어는 뭐 대단한게 아니기 때문.

또한 아이돌과 아티스트의 차이를 단순한 실력 차이로 보는 것도 아니다.
요새 여성 그룹(아티스트) 중 최고(?)로 친다는 E-Girls의 퍼포먼스나 하로프로의 큐트 같은 레벨의 아이돌 그룹들 퍼포먼스나 솔직히 별 차이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작사, 작곡, 편곡, 안무를 소위 아티스트라 불리는 그룹의 멤버들이 직접 다하는 것도 아니고.

아이돌-아티스트의 차이는 그냥 기획 의도와 그에 따른 운영 방향 등의 차이로 생각 할 수 있을 것이다.
아티스트는 음악을 본업으로 하는 일반적인 의미의 가수나 그룹, 그리고 싱어송라이터, 밴드 등을 통칭한다고 보면 될 것이고
아이돌은 특정 타겟층을 노리고 만들어진 기획 가수나 그룹으로 '음악'을 본업으로 한다기 보다는 철저하게 타겟의 needs에 맞춰
여러 방면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하로프로 같은 경우는 반탈(?) 아이돌 정도로 볼 수 있을지도)

얼마전 아티스트로 노선 전환을 선언한 도쿄죠시류(東京女子流)의 예로 보자면,
최초 에이백스에서 걸스 댄스&보컬 그룹을 표방하며 데뷔. 이때는 아티스트 분류.
하지만 활동하면서 아이돌 노선을 타기 시작. (악수회로 대표되는 아이돌 마케팅이나 아이돌 잡지, 아이돌 이벤트 출연 등) 이때는 아이돌 분류.
얼마전 탈 아이돌 선언. 이제부터 일체 아이돌 마케팅이나 이벤트는 하지 않겠단다. 다시 아티스트 분류.
뭐, 이런 식이니 말이다. (관련기사)

무슨 실력이 있어야 아티스트로 부르고 말고가 아니라는 것.
쉽게 말해, 실력이 있거나 말거나 '나 노래하는 가수요~'하고 음악 위주로 활동하면 아티스트고
'나 아이돌이요~'하고 오타쿠 장사를 열심히 하면 아이돌인 것이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노기자카 역시 '우리 이제 악수회권 그만 팔고 제대로 된 춤과 노래만으로 승부할래요~' 라고 선언하고
실제로 그렇게 활동을 한다면 실력이 있거나 없거나 아티스트로 구분될 것이다.

-----------------------------------------------------

아티스트는 악수회권을 팔지 않는다.

이 한마디로 쉽게 차이를 알수 있을 것.

어쨌든 아이돌에서 아티스트 노선으로 갈아탄 가수 중 제대로 성공한 케이스를 못 본 것 같은데.
그 대단한 마츠우라 아야 조차도 탈아이돌 노선을 걷고는 대망하지 않았던가.